[일상] 12월 30일... 밤샘 끝 나들이

저는 한달에 한 번 마감에 시달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는 비밀.

아무튼...

이번 마감은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2년 만에 밤샘이라는 것을 했습니다. 철야라고 해야하나....

30대가 되니까 밤새는게 정말 힘들더라구요. 

아하하하..... 

아무튼.

28일 밤을 새서 마감을 하고

29일 감리를 보고

30일... 드디어 휴가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남편이 같이 휴가를 내서 모처럼 둘이서 신나게 데이트.

조조로 마스터를 봤어요.

CGV로 고고씡

ⓒ영화사 집 (네이버 영화에서 가져옴)

와우.

아침부터 눈호강이네요. 

영화의 러닝타임이 굉장히 깁니다. 

143분이니까요.

분명 조조영화였는데 끝나고 나오니까 점심때야....

영화는 굉장히 재밌었어요. 

나중에 리뷰를 쓰겠지만 조희팔, 유병언, 최순실 등 대한민국 사기꾼이 다 생각나는 영화네요.

그 와중에 이병헌은 역시 이병헌이구요. (성공적.)

강동원도 역시 강동원이네요.(오빠!)

의외로 이들 사이에서 전혀 꿀리지 않는 김우빈에 놀랐어요.(크게 될 녀석임)

여자배우들이 의외로 존재감이 약했네요. 

매우 만족스런 영화 관람을 하고 수지에 있는 카페 수지안으로 향했습니다. 

근데 카페 이름이 바뀌었나봐요. 

수지 안이 아니고 아뜰리에 수지네요. 

수지에 있는 갤러리 카페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간단히 아점을 먹기로 했어요. 

브런치 아니고 아점이요 ㅋㅋㅋ

평일이라 사람도 없고, 조용~ 한 것이 참 좋았습니다. 

저 의자가 저렇게 불편해보여도 굉장히 편해요.

내가 피곤해서 그런가 

우리 부부는 그림은 문외한이기 때문에 그림 감상은 포기했어요. 

분위기만 즐기기로 했습니다. ㅠㅠ

아무튼 우리는 에그 베네딕트와 무슨...(기억이 안나) 토마토 소스 파스타를 시켰습니다. 

에그 베네딕트 냠냠.

노른자 알레르기 있지만 뭐 어때... 이미 가려운걸.

이름 까먹은 토마토 파스타 냠냠.

밀가루 알레르기 있지만 뭐 어때... 이미 가려운게 일상인걸.

맛있었어요. 

맛난 아점을 먹고, 향한 곳은 원평허브농원.

바깥에서 보면 그냥 비닐하우스예요.

읭? 스럽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 곳은 허브향기 가득한 도심낙원.

이 곳에서 차를 마시면 차 한 잔 당 허브 화분 한 개를 줘요. 

뭔가... 생명력이 가득한 느낌이랄까.

여기서 흙을 만지며 노는 아이들도 많았어요.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정말 좋은 곳.

자주 가게 될지도요. ㅎㅎ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한국인의 밥상으로.

읭?

근데 브레이크 타임....ㅜㅜ....

어쩔 수 없이 근처의 '큰*한정식' 으로 갔는데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엄마... 나 이렇게 맛 없는 한정식집은 처음이야....

여러분, 바이럴에 속지 마세요.

심지어 손님이 우리 뿐이야>_<

휴일에 맛집을 실패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우리 부부한테는...

아무튼...

영화를 하나 더 보기로 합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네이버 영화에서 가져옴)

저는 스타워즈 세계에 관심이 없어요. 

마블은 환장하지만... 스타워즈는 제대로 본 적이 없달까.

남편이 완전 보고 싶다고 해서 봤습니다. 4D로.

어멋. 주인공이 펠리시티 존스예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서 폭풍 감동했던 배우. (에디♡)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은 여기서 끝입니다. 

중간에 잤어요. (전날 밤샘의 영향입니다. 영화가 재미 없어서가 아니예요)

남편은 시작과 끝에 잤습니다. (오빠가 보자고 했잖아. 이러면 안되는거 아니예요?)

그래서 우리가 본걸 합치면 영화 내용이 어떤지 알 수 있습니다만... 서로 민망하여 그러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결론은...

평일 교외 데이트는 즐거웠으나 밤새고 다음날 정신없이 놀 정도로 우리는 젊지 않아 슬프다. 입니다.

안녕...

2016년이여....

나의 30대 초반이여...

남편의 30대여.